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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워크샵으로 생전 처음으로 가죽공방을 가게 되었다. 


레블릭 가죽공방이란 곳인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빌라 단지에 위치해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하게되면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해서 2시간 정도안에 할 수 있도록 가죽을 재단하는 작업은 미리 해주신다. 

그래서 예약할 때 각자 어떤 제품을 만들지는 미리 선택해야한다. 


보통 초보들이 많이 하는 것은 동전 지갑, 카드 지갑, 여권 지갑이다. 몇 번 해봐서 잘하는 사람은 가방도 직접 만든다고 하니 대단하다.

나는 여권지갑을 선택했다. 수강료와 재료비까지 해서 총 비용은 5만원이라고 한다


가죽 재단까지 하면 4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해서 아래와 같이 가죽 재단은 미리 해놓은 상태이다.

여기에 테두리에다가 바느질 정도만 하는 과정이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게 뭐 2시간이나 걸리나 싶었는데 처음하는 거다 보니 3시간 가까이 걸렸다.


제일 먼저 만들 제품의 가죽 재단과 어울리는 실을 골라야 한다. 

여러가지 색상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된다.

나는 아이보리 색상의 실을 골랐다. 실의 굵기도 얇은 것과 굵은 것이 있는데 제품에 맞게 골라주신다.



먼저 바늘에다 실을 꿰는거 부터 시작하는데 이것부터 난관이었다. 


보통 바늘 하나에 실을 꿰어서 바느질을 쭉하고 마지막에 매들을 짓는다.

가죽 공예는 바늘 두 개에 실을 꿰고 교차해가면서 바느질을 한다.


물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못 따라오면 중간 중간 해주신다.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해나가고 있다. 보기에는 쉬워보였지만 막상해보니 어려웠다.




바느질을 완성했다. 

약간 비뚤어진 부분도 있지만 그래야 핸드메이드 티가 나지 않나하며 합리화해본다.

근데 해놓고 보니 진짜 뿌듯하고 뭔가 그럴싸해보인다.


그리고 중간에 가죽에 이니셜을 새겨주니 미리 생각해두고 가면 좋다. 

보통 이니셜이나 이름으로 하는데 전부 대문자로 하는거 보다는 대소문자를 섞는 것이 더 잘 나오는거 같다.

이니셜에 색상을 넣을 수도 있는데 이 가죽 질감과 색상에는 음영만 넣는게 더 나은거 같다.




여권지갑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일반 여권 지갑과 동일한 스타일이다. 


바느질하고 다하면 테두리에 색을 한번 입히는데 가죽이 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건 금방하고 어렵지도 않다.




작업을 하는 동안 간만에 머리를 비우고 단순한 반복 작업에 집중해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았다. 


워크샵이라고 술 먹고 노는 것도 재밌지만 가죽 공예는 남는 것도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취미 생활로 해보기에도 괜찮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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