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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여행 1일차를 이어서 쓴다.


카페 제르보에서 디저트를 먹으면서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로 벨바로쉬 루카츠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돈스파이크분이 소개한 맛집으로 나왔는데 한국인 입맛에 맛으면서도 색다른 요리를 소개해서 흥미로웠다.

자세한 내용은 원나잇 푸드트립에 대한 링크를 남긴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471774&memberNo=17118548



카페 제르보 ->  벨바로쉬 루카츠 이동 경로

출발지 : Café Gerbeaud, Budapest, Vörösmarty tér 7-8, 1051 헝가리

목적지 : Belvárosi Lugas Vendéglő, Budapest, Bajcsy-Zsilinszky út 15/A, 1065 헝가리



카페 제르보에서 벨바로쉬 루카츠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정도 걸린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벨바로쉬 루카츠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다.

평일(수요일) 5시 정도라 가게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주문하고 6시 정도되니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아마 이 자리에서 원나잇 푸드트립을 촬영했던 거 같다.

촬영을 해서인지 주인분이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면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먼저 첫 번째 음식은 퇼퇴트 카포스터이다.

가격은  1,980포린트(약 7,800원)이다.


퇼퇴트 카포스터는 양배추안에 쌀과 고기같은 것을 넣고 쪄낸 헝가리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이 음식이 마치 우리나라 볶은 김치 같다고 했는데 먹어보니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양배추가 김치같은 식감이 있고 양념에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가 매콤해서 볶은 김치같은 맛이 느껴지는 것인가보다.


지금 까지 유럽에서 먹은 음식 중에는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 별로 없었다.

헝가리 음식도 대체로 한국인 입맛에 맞는다고 하더니 이 음식을 먹어보니 공감이 간다.


어쨌거나 퇼퇴트 카포스터 가격도 7~8천원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가격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면 헝가리 물가가 다른 유럽에 비해 저렴한 것 때문인 것도 있다. 하지만 카페 제르보에서 보듯 다 저렴한 것은 아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나 장소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정도 가격이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음식은 머져로쉬 빌씬이르미크이다.

가격은 3,920포린트(약 15,500원)이다.


머져로쉬 빌씬이르미크는 소고기 스테이크에 구운 감자와 레초라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방송에서는 헝가리안의 소울 푸드라고 해서 그 맛이 더 궁금했었다.


일단 소고기 스테이크는 가격에서 어느 정도 짐작하겠지만 아주 좋은 급의 고기는 아니다. 

아주 부드럽지는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 먹는 호주산 소고기 정도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구운 감자를 그냥 먹었으면 느끼했을 거 같은데 파프리카 가루 베이스의 양념이 베어 있어 느끼하지 않고 좋았다.

헝가리 음식에는 대체로 파프리카 가루를 많이 사용한다. 아마 그래서 매콤한 음식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다고 하는 거 같다.

헝가리에서는 파프리카 가루가 유명해 기념품 가게에서도 쉽게 살 수 있으니 요리를 좋아한다면 사가서 활용해봐도 좋을 거 같다. 


머져로쉬 빌씬이르미크도 맛있나 가격이 괜찮았다.

하지만 둘 중에 선택하라면 퇼퇴트 카포스터가 조금 더 내 입맛에는 맞았던거 같다. 

사실 하나 먹고 조금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음식과 함께 주문한 헝가리 맥주 Soproni이다. 여러가지 판매하는 맥주 중에 가격이 보통 수준이고 맛도 마실만한 수준이다.

헝가리를 여행하는 동안 다른 유명한 유럽 맥주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근데 이제 왠만한 수입 맥주는 한국에서도 거의 마셔볼 수 있으므로 헝가리에서만 마셔볼 수 있는 맥주를 주로 마셨다.




벨바로쉬 루카츠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6시가 조금 넘었다.

바로 맞은 편에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어 잠시 들려서 사진을 찍었다.


헝가리의 초대 국왕이자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인인 성 이슈트반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성당이라고 한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성당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성당이며 엥겔스 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유럽의 대성당에 비하면 사실 그렇게 화려하거나 유명하지는 않다. 그래도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성당이니 한 번쯤 들러 볼 만하다.

다음 일정이 있어 이날은 그냥 밖에서만 봤는데 다른 날 내부에서 미사와 연주를 하는 것을 구경했다. 



벨바로쉬 루카츠 -> Dunayacht 10번 선착장 이동 경로

출발지 : Belvárosi Lugas Vendéglő, Budapest, Bajcsy-Zsilinszky út 15/A, 1065 헝가리

목적지 : 10번 선착장 헝가리 1052 Budapest, Jane Haining rkp.




성 이슈트반 대성당을 잠시 들렸다가 야경을 보기위해 유람선을 타러 이동했다.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여러 곳 있다. 검색해보니 10번 선착의 Dunayacht라는 곳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해서 찾아갔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벨바로쉬 루카츠)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선착장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7시가 조금 안되었다)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프라하와 파리와 함께 유럽의 3대 야경으로 손 꼽힌다고 한다. 

그만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와 방법도 다양하다. 





오늘은 유람선을 타고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 부다성, 세체니 다리 등의 야경을 전반적으로 보는 코스를 선택했다.

기차를 5시간이나 타고 왔고 오후에도 걸어다녔기 때문에 저녁에는 쉬엄쉬엄 유람선을 타며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엘리자베스 다리 근처의 10번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까지 직진한다.

국회의사당은 부다페스트의 야경 중 가중 아름다운 것으로 손에 꼽힌다.


유람선은 국회의사당 쯤에서 유턴해서 어부의 요새, 부다성을 지나 다시 10번 선착장 쪽으로 되돌아온다.

부다성 또한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유람선은 10번 선착장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약 20분 정도 더 아래로 갔다가 유턴해서 10번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사실 이 경로에서는 아주 유명한 야경 포인트는 없지만 부다페스트의 전반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거 같다.


유람선이 출발해서 다시 10번 선착장으로 돌아오는데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 거 같다.





10번 선착장에 있는 Dunayacht이다.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오후 8시 부터는 8시 45분 마지막 타임인 9시 반 이렇게 있다.


비용은 성인 2,500포린트(약 1만원), 학생 및 부다페스트 카드 소지자는 2,100포린트이다(약 8천원).


나는 7시 좀 전에 도착했는데 7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을거 같았다.

해가 생각보다 늦게 져서 충분히 어둡지 않은 것도 있었고 유람선에 좋은 자리에 앉기가 힘들거 같았다.

7시 좀 전에 도착하니 줄이 20~30m 정도 늘어서 있었다.


8시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티켓만 먼저 사두고 근처에 앉아서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Dunayacht 유람선 타는 곳이다. 

7시 유람선 탑승이 끝나서 줄이 없는데 저 앞에 보이는 입구까지 줄을 선다.


7시 유람선 탑승이 끝나자 마자 제일 앞쪽에 가서 기다렸다.

유람선을 보면 일층이 있고 2층이 있는데 1층에서는 야경이 잘 안보일 거 같고 2층의 가장자리에 앉아야 잘 보인다.

2층에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왠만하면 일찍 와서 줄서는게 좋을 듯하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어느 덧  부다 성과 다리에 조명이 들어온다.(8월 말, 7시 반정도)

확실히 조명이 들어오니 야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8월말이라 완전히 어두워 진 후 제대로 야경을 감상하려면 8시는 넘어야 하는거 같다.




저녁 8시 유람선이 출발하고 세체니 다리를 지나 국회 의사당을 지나쳤다.

이때쯤이면 완전히 어두워져 제대로 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국회의사당은 사실 낮에 보면 크게 볼게 없어서 굳이 따로 보러 가지는 않았다. 

근데 저녁에는 부다페스트 야경 중에서 가장 멋있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되니 신기할 다름이다.


사실 이정도 어두워지면 사진이 흔들리거나 화질이 안좋게 나온다.

내 스마트폰(아이폰6)으로 찍으면 거의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그나마 와이프 스마트폰(갤럭시s7)으로 찍으니 폰카 치고는 괜찮게 나왔다. 




국회의사당에서 유턴을 해서 어부의 요새를 지나 부다성을 지나치고 있는 중이다.

내 스마트폰으로 찍으니 확실히 흔들리고 뿌옇게 나온다.

부다성은 야경도 멋있지만 올라가서 전망도 보고 성 구경도 할 수 있어 낮에도 가게되었다.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10번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9시 정도 되었다.


이동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다음날도 많이 돌아다닐 예정이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기




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4 포세일펍, 어부의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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