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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여행에 대해 이어서 정리해본다. 


카페 모차르트에서 디저트를 먹고 나오니 4시 정도 되었다. 다음 장소인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이동했다. 사전에 가는 방법을 검색해봤는데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성까지 걸어가는 방법과 푸니쿨라라고 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능 방법이다. 


유럽에서는 케이블카를 푸니쿨라라고 부르는거 같다. 날씨가 더워서 걸어가는 거는 포기하고 푸니쿨라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예 구글맵에서 FestungsBahn라는 곳을 찾아가면 푸니쿨라 타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다. 카페 모차르트에서 10분 정도 거리이다.


카페 모차르트 ->  호엔잘츠부르크 성 이동 경로

출발지 : Café Mozart Salzburg, Getreidegasse 22,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도착지 : FestungsBahn, Festungsgasse 4,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푸니쿨라 타러 가는 길에 모차르트 동상이 나온다. 이 광장에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

나도 모차르트의 고향에 왔으니 동상 앞에서 사진 한장을 찍었다. 

근데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서 배경 사진만 찰칵 찍었다.




모차르트 동상을 지나 푸니쿨라 타는 장소로 이동하다보면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볼 수 있다.

성당을 좋아한다면 내부에 들어가도 좋을 거 같다. 

나는 천주교 신자도 아니고 유럽에서는 성당을 너무 많이 봐서 패스하기로 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뒤 편으로 가면 저 위에 성이 하나 보이는데 저게 호앤잘츠부르크 성이다. 

보기에는 되게 가까와 보이지만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기 힘들다고 한다.

여기서 성을 올려다보며 감상하는 맛도 있으니 지나가다 들리면 좋다.(그늘이 져서 잠시 쉬기도 좋다)




위 사진의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 반대편으로 쭉 걷다보면 또 좁은 골목이 나온다. 

구글맵이 있으면 찾아가기 쉬우므로 왠만하면 구글맵을 설치하고 가는게 좋다.

이 골목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푸니쿨라를 타는 장소가 나온다. 대강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가는 곳이 있으면 거기를 따라가면 된다.




도착해서 티켓을 구입해야한다. 푸니쿨라 티켓에 종류가 여러가지 있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살펴보니 기본 티켓과 모두 포함된 티켓 두 가지이다. 


두 가지 티켓의 차이점은 Magical Theater라는 옵션 하나이다. 가격이 3.3유로 정도 밖에 차이 안나서 모두 포함된 티켓으로 일단 샀다.

근데 올라 가서 Magical Theater라는 것을 봤는데 진짜 별거 없었다. 

무슨 조그만한 극장 같은 거 만들어 놓고 거기서 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데 영어도 헝가리어로 나와서 알아듣지도 못해서 재미도 없다. 

그냥 기본 티켓으로 하는게 좋겠다.


기본 티켓의 가격은 성인 12.2 유로, 아이는 7유로이다.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 가능하다.




푸니쿨라에는 꽤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다. 대략 20~30명은 탈 수 있는 거 같다. 내가 탔을 때는 줄이 별로 길지 않아 금방 탈 수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푸니쿨라타고 올라오는 모습. 가까워보이지만 경사가 높아 걸어 올라갔으면 엄청 힘들었을 것 같다. 

푸니쿨라로 올라가는데는 5분도 안걸리는데 걸어가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성에 도착하자마자 전망대로 가서 잘츠부르크 시내의 전체적인 뷰를 감상했다. 

이 성이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망대이기도 하다. 

잘츠부르크는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다. 올라오니 바람도 선선하고 기분이 좋았다.




전망대에서 성을 끼고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다른 뷰를 볼 수 있다. 

시내와는 사뭇 다르게 한적한 전원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잘츠부르크가 이 성과 산을 기준으로 교외와 시내로 나누어 지는 거 같다. 저 멀리 산등성이가 꽤 보인다. 




경치를 어느 정도 감상하다가 성으로 올라갔다.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쪽에 입구가 있는데 입구가 좁고 경사가 있어서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뎌디다.

심지어 앞에 가는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겠다고 올라가다 말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 길을 막는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인거 같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정말 사진에 목슴을 거는거 같다.ㅋㅋ


성에 올라가면 작은 건물들이 여러개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보도록 되어 있다. 

푸니쿨라 티켓 구입할 때 지도가 있으니 가져오면 길 찾는데 도움이 된다.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받는지를 모르겠어서 포기하고 그냥 돌아다녔다.(어차피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없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디오 가이드를 가지고 다니는 걸 못봤다.




성 내부에는 여러가지 전시물들이 잇었다. 

성의 곳곳을 이렇게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전시해놓았다.

이 미니어처를 보면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전반적으로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알 수 있다.




4시반쯤 도착한거 같은데 1시간 정도 돌아다니니 전반적으로 다 둘러 볼 수 있었다. 

비싼 푸니쿨라도 타고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쉽기도 하고 경치도 더 구경하고 싶어서 성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멍 때리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경치 좋은 관광지에는 항상 레스토랑이 있다. 맛은 별로지만 경치가 워낙 좋아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가장 자리에 앉으면 경치를 내려다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이미 자리가 꽉차 있었다. 아쉬웠지만 옆자리에서도 경치가 볼만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성 내부와 외부에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서 중간중간 소음이 심해 감상을 방해했다는 점이다.




6시 정도까지 맥주를 마시며 쉬다가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왔다. 


사실 여기까지 보면 잘츠부르크의 가볼만한 관광지는 다 본거 같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게 빠진게 있는데 강변을 따라 산책하면서 경치 구경(특히 야경)하는게 꽤 좋았다. 두 번째 방문해보니 더 그런거 같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내려와 다시 게트라이데거리로 이동했다. 6시 정도지만 아직 해가지지 않았다. 아까 3시보다 사람이 더 많은거 같다.




게트라이데거리 초입에 오면 강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온다. 


아래 뷰는 게트라이데거리 맞은 편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 찍기에는 이쪽 뷰가 훨씬 좋다. 

해가 지기 전에 이쪽에서 쭉 산책하면서 중간 중간 사진을 찍으면 좋다. 야경도 멋있으니 해가지면 다시 오는것도 좋다. 


그리고 완전 어두 컴컴해지면 삼각대를 놓고 렌즈 노출 시간을 왠간히 늘리지 않는 이상 사진이 잘 안나온다. 

6시 조금 넘어서 부터 8시 전까지 산책하면서 서서히 사진을 찍으면 노을지는 것도 감상할 수 있고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다.




다리에 뭔가 잔뜩 달려있어서 가보니 자물쇠였다.

역시 관광지를 가면 어딜가나 이런 상술이 있는거 같다.(남산타워처럼) 

아마 저기 다리너머 기념품 가게에 가면 자물쇠를 비싸게 팔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거 많이 해봤으니 이번엔 패스했는데 한국에서 자물쇠 하나 싸게 사와서 달면 기념도 되고 좋을 거 같다.




7시쯤 되니 배가 슬슬 고파져서 해가 완전히 지기 전까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여기도 특별히 맛있는게 없어서 만만하고 맛도 괜찮은 Nordsee로 갔다. 

오스트리아 떠나기전에 이 생선 구이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대구에 튀김 옷을 입혀서 살짝 튀긴 음식이다. 

밥 대신 감자가 맛있어 보여서 시켜봤다. 다른 해산물도 많다. 감자랑 생선 튀김을 저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먹으면 꿀맛이다. 

원래 생선요리를 좋아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가격은 12유로 정도다.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산책로로 이동했다. 8시정도 되니 확실히 아까보다 좀 더 어두워졌다.

슬슬 걸어가면서 경치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다가 보면 이런 멋진 야경과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성과 강에 비추는 불빛들이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이거 보다 좀 더 어두워진 야경도 멋있겠지만 그 때 찍는 사진은 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찍어봤는데 대부분 흔들리거나 화질이 엄청 안 좋았다. 야경을 제대로 찍고 싶다면 삼각대와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가야겠다.




사실 강변의 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나 한잔하면서 야경을 더 감삼하고 싶었는데 내일 부다페스트로 떠나는 기차를 아침 일찍 타야해서 9시쯤 숙소로 돌아갔다. 

만약 저 때로 되돌아간다면 피곤해도 커피 한잔 할 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잘츠부르크 작지만 정말 아름다운 도시다. 오스트리아에 온다면 하루 정도는 꼭 들려보는게 좋은거 같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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